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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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퐁피두 분관 건립·라 스칼라 초청공연 모두 중단

▲ 언론 브리핑하는 전재수 부산시장부산시가 박형준 전임 시정으로 추진하던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 센터'의 부산분관 건…

강하은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부산시가 퐁피두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초청공연을 모두 중단했다
  • 전재수 시장은 4가지 시정 원칙 적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 부산시의회와 갈등이 예상된다

부산시가 박형준 전임 시장 시절 추진하던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건립 사업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오페라 초청공연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업에 대해 결론을 정하지 않고 석 달간 숙의를 진행한 뒤 시민 체감도, 공공성, 재정 지속 가능성, 행정의 책임성 등 시정 운영의 핵심 원칙 4가지를 적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퐁피두 분관 중단 이유

부산시는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건립을 중단하는 이유로 네 가지를 들었다. 약 8천만 년 지질 역사를 간직한 국가지질공원 이기대에 영구 시설물을 짓는 것은 편익에 비해 대가가 크고, 계약에서 부산의 권리와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사업계획 수립 용역은 건립비 시비 약 1천100억 원, 연간 운영비 약 125억 원을 제시했으나 경제성 분석 결과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예술계와의 공감대와 동반성장 계획이 부족하고 기존 미술관과의 역할 분담도 불분명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시는 대신 동부산 시립미술관과 서부산 현대미술관의 전시·연구·소장 역량을 높이고 해외 유수 미술관과의 교류를 확대해 부산의 전시 역량을 키우며, 북항 일원에 지역 예술인들이 오랫동안 요청해 온 복합문화전시공간을 전액 국비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 체감도, 공공성, 재정 지속 가능성, 행정의 책임성 등 시정 운영의 핵심 원칙 4가지를 적용해 이렇게 결정했다

— 전재수 부산시장

라 스칼라 공연 불추진

부산시는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75%가 나온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 재원과 개관 준비상황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당초 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40~50%를 기업 기부·협찬으로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편성 등 준비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까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등 재원 조달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예술인의 참여·교육과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협력 방안을 기존 계획에서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고, 공연장과 운영체계 전반의 완성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시는 오페라하우스를 올해 말 준공하고 2027년 상반기 시설 안전성·성능 점검과 하반기 시범 공연을 거쳐 2028년 정식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이 안정되고 본궤도에 오르면 필요한 재원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라 스칼라 극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 공연 초청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전 시장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문화분야 사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시장 취임 후 백지화되는 만큼,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부산시의회와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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