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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플라밍고 시위' 넉 달째 격화…대학생들도 화염병 가세

▲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반정부 시위동유럽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의 리조트 개발에 맞서 불거진 거리 …

강하은 기자

입력 1분 읽기

핵심 요약

  • 알바니아 반정부 시위가 대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로 확산했다
  • 티라나에서 대학생 수백 명이 라마 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했다
  •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23명을 연행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넉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 수백 명이 교육환경 개선과 에디 라마 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에 합류했다. 현지시간 13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 일부는 교육부 청사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파손하고 청사 안뜰 진입을 시도하며 외곽 울타리와 출입문을 부쉈다.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화염병과 폭죽을 던지자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해 23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경찰관 6명과 기자 1명이 다쳤다. AFP 통신은 대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도 시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사위 리조트 개발 논란

인구 약 240만 명의 발칸반도 소국 알바니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연관된 대규모 관광시설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지난 6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추진하는 초호화 리조트 개발 사업이 있다.

쿠슈너 측은 알바니아 남부 아드리아해 연안의 사잔섬과 인근 해안지역에 고급 호텔과 빌라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예정지 일대에 플라밍고 등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보호 습지가 포함돼 있어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플라밍고 시위 확산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부지 정리와 굴착 작업 등이 시작됐다. 개발 사업의 불투명성과 부패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은 분홍색 플라밍고 모형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의 이른바 '플라밍고 시위'는 수도 티라나로 급격히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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