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로 달 가기 힘들다?…'5차 성공' 환호 뒤 남은 과제들 [취재파일]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우주산업은 어디쯤?누리호 5차 발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이순덕/경북 경주 : 너무 좋았어요. 너무 감격이었어요.
핵심 요약
-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군집위성 5기 통신 성공
- 전문가들은 누리호로 우주산업에 막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
- 차세대 발사체는 32년 달 착륙선 발사 계획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주 탑재 위성인 군집위성 5기는 모두 원활하게 통신이 됐고, 미사출된 큐브 위성 1기를 제외한 나머지 9기도 우주 임무를 위해 우주 공간으로 보내졌다. 목표 궤도 직전 마지막 힘이 조금 부족했던 1차를 제외하곤 2차부터 네 번 연속 성공한 것이다.
이번 발사는 처음으로 정해진 시각을 1분도 미루지 않고 이뤄졌다. 그러나 누리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가 우주산업에 막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한다.
누리호 이후 남은 과제
스페이스X의 팰컨 9은 600회 이상 발사, 99% 임무 성공이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갖고 있다.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도 수백 회, 유럽우주국의 아리안 로켓도 100회 이상으로 모두 90% 이상의 임무 수행률을 갖고 있다. 누리호가 명함을 내밀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 한 차례 더 추가되면서 누리호는 28년까지 두 차례 더 발사하게 된다. 이후 지속 사업을 통해서 32년까지도 연 1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된 건 아니다.
너무 좋았어요. 너무 감격이었어요. 눈물이 날 거 같아요.
— 이순덕
차세대 발사체와 경제성
누리호만 가지고 위성을 달로 보내기는 힘들다. 누리호 3단이 재점화가 안 되기 때문에 가속 자체가 불가하고, 현재 누리호의 추력으론 달 전이궤도에 넣을 수 있는 중량이 고작 100kg뿐이라 임무 수행이 가능한 위성을 보낼 수도 없다. 그래서 총 400억여 원을 들여 궤도 수송선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 후속 사업으로 700톤급 추력을 자랑한다. 재사용에 유리한 2단 로켓으로 지구 저궤도 기준 누리호가 3.3톤을 실어 나를 수 있다면 차세대 발사체는 10톤 이상을 싣고 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계획으론 31년에 시험 발사 한 번, 32년에 두 번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비용 절감과 우주 공백 우려
차세대 발사체는 당초 누리호와 같은 케로신을 사용하는 로켓으로 개발하려고 했으나 재사용에 유리한 메탄 연료 로켓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우주항공청은 차세대 발사체가 재사용 발사체로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누리호 발사 비용의 1/10 수준까지 발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요한 점은 누리호 이후 차세대 발사체로 바통 터치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유럽우주국의 아리안 5가 후속 발사체인 아리안 6 발사 이전에 퇴역했다가 아리안 6 개발과 발사가 지연되면서 유럽 우주국이 예상치 못한 우주 공백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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