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계속 던지는 외국인…이유는?
최근 코스피 급락을 주도하는 건 외국인들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실적은 좋은데 왜 계속 던지고 있는지, 이어서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핵심 요약
- 외국인, 올해 코스피서 202조 원 순매도 기록
- 지난달 순매도액 76%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
- 개인 투자자도 이달 미국 주식 21억 달러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202조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1월과 4월뿐이었고, 지난 5월부터는 5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에 집중됐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액의 76%가 이 두 종목에서 나왔다.
매도 집중 이유
선진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식 투자 매력이 줄어든 가운데,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반도체 이익 상승이 계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매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금액 기준 3배지만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훨씬 크다며, 타이완보다 3~4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의 강도로 보면 저희가 (매도)금액도 3배지만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훨씬 더 큰 거죠. (타이완보다) 한 3~4배 이상.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환율과 개인 투자자 이탈
최근 원 달러 환율 하락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화 강세 때는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지금 코스피 6천, 7천 선에서 매도해도 과거 코스피 8천, 9천, 환율 1,500원대에서 매도할 때와 비슷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 달 앤트로픽 상장 등 외국인 자금 유출 요인이 계속 생기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단계다. 코스피를 지탱하던 개인 투자자들도 미국으로 눈을 돌려 이달 들어 미국 주식 21억 달러를 순매수해 지난 8월과 9월 전체 순매수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지수가 5거래일 만에 13%, 1천 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추가 하락 불안도 커졌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실장은 신용이나 레버리지로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반대매매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나올 수 있다며 빚투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주가 수준이 일시적 과매도 구간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많지만, 반등을 위해서는 고유가와 고금리를 유발하는 지정학적 요인과 중장기 실적 상승 기대가 모두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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