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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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비싸진 이유 있었다…'품귀'에 10배 급등

인공지능 열풍이 촉발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칩플레이션을 낳으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치솟은 생산 비용은 고스란히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재현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AI 열풍발 반도체 품귀로 메모리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배 급등했다
  • 아이폰18 시리즈 가격이 일제히 인상돼 듀오 출고가가 300만 원을 넘었다
  •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해 14년 만에 최저치다

인공지능 열풍이 촉발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칩플레이션을 낳으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치솟은 생산 비용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고, 아이폰 듀오의 출고가는 300만 원을 넘어섰다. 원가 압박에 판매 가격을 올린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가격 급등 배경

PC나 스마트폰에 쓰이는 반도체 가격은 1년 만에 최대 10배 가까이 올랐다. 반도체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HBM 등 생산에 집중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결과다.

션김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지난 6월 모건스탠리 팟캐스트에서 "AI 기업들은 장기 계약을 맺고 선금을 지불함으로써 우선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PC, 스마트폰 제조사 등은 남은 물량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라고 말했다.

AI 기업들은 장기 계약을 맺고 선금을 지불함으로써 우선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PC, 스마트폰 제조사 등은 남은 물량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 션김 모건스탠리 연구원

소비 위축과 업계 영향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에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추정숙 서울 양천구 주민은 가격이 비싸서 바꾸지 못하고 고장 날 때까지 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20% 감소해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 최대인 107조 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모바일과 가전 사업부는 2분기 첫 적자에 이어 3분기도 1조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 공급 기업들까지 앞다퉈 가격을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제조 장비나 소재 수요도 늘어 공급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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