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하루를 여는 가장 빠른 뉴스

홈정치

[단독] 혈세로 출장 갔는데…영국까지 가서 '화상 회의'?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몇 년 전 우크라이나 측과 업무협약을 맺을 거라며 영국 리버풀로 해외출장을 갔습니다. 수천만 원의 세금이 들었는데, 실제론 영국까지 가서 화상회의만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최유진 기자

입력 1분 읽기

핵심 요약

  •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 6명이 2023년 7월 영국 리버풀에 4박 6일 출장
  • 우크라이나 UHE와 MOU는 현지가 아닌 화상회의로 체결
  • 기후부 감사에서 외유성 일정으로 예산 낭비 지적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2023년 7월 말 우크라이나 수력발전 공공기관 'UHE'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영국 리버풀까지 출장을 가서 화상회의만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감사 결과, MOU 상대인 UHE와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인사는 리버풀에 오지 않았고, 보도자료 사진 속 인물은 MOU와 무관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장 경위와 감사 결과

공사 임직원 6명은 4박 6일 일정으로 리버풀에 출장했으며, 예산 6천여만 원이 사용됐다. 당초 계획한 9개 일정 중 우크라이나 대표단 미팅 등 5개는 진행되지 않았고, 재건 사업과 무관한 리버풀 대학 견학이 포함됐다.

기후부는 감사처분 요구서에서 "국내에서도 화상으로 참여가 가능한 MOU 체결을 위해 영국 리버풀까지 불필요한 공무출장을 시행했다"며 "외유성 일정으로 공사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사전에 국외 출장심사위원회에서 아주 철저하게 엄격하게 심사해서 (막아야 합니다.)

— 이종배/국회 기후노동위원 (국민의힘)

공사 해명과 처분

공사 측은 당초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리버풀의 국제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MOU 체결 장소로 정했으나, 우크라이나 측 사정으로 영국행이 어려워진 사실을 출장 임직원들이 현지 도착 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런 내용을 구두로 협의해 증빙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공사는 출장자 중 상임이사급 부문장에게 경고만 했고, 2급 담당 처장에게는 업무관리 소홀로 견책 처분을 내렸다.

K새벽 뉴스레터

매일 아침 7시, 꼭 알아야 할 뉴스만 골라 보내드립니다. 구독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