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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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시켜 주세요" 시급 2만 7천 원…이색 채용 공고

▲ 로봇 개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페이스북 구인란에 시급 20달러, 한화로 약 2만 7천 원에 로봇 개를 산책시켜줄 사람을 …

박지훈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급 20달러로 로봇 개 산책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 로봇 스타트업 디멘셔널이 도심 데이터 수집과 운영체제 개선을 위해 이 실험을 기획했다.
  • 일부 시민은 터미네이터의 암울한 미래를 떠올리며 반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페이스북 구인란에 시급 20달러, 한화로 약 2만 7천 원에 로봇 개를 산책시켜줄 사람을 구한다는 이색 채용 공고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모집 직무는 로봇 개 기사로, 샌프란시코 시내 지정된 야외 경로를 따라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4족 보행 로봇 개와 함께 산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시급은 일반 개 산책 아르바이트와 비슷한 20달러로 책정됐고, 근무가 끝난 뒤 즉시 급여가 지급되는 조건이다.

채용 조건과 업무 내용

일은 혼자 하게 되며 로봇 관련 경험은 필요하지 않고, 업무에 쓸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안전 지침 등에 대한 교육은 유급으로 진행된다.

일반 개 산책과 달리 배설물을 치울 필요는 없지만, 로봇 개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거나 고장 나는 등 비상 상황에서는 무게 33파운드, 약 15킬로그램의 이 장비를 안전하게 직접 들고 사무실로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인간이 여전히 이런 육체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솔직히 야만적

— 스태시 포믹터 디멘셔널 창업자

공고를 낸 배경과 반응

이 같은 채용 공고는 샌프란시스코 동부 도그패치 지역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디멘셔널이 낸 것이라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디멘셔널은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실생활 노동을 대신할 개방형 로봇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

디멘셔널은 실제 도심에서 로봇 개 산책 실험을 해본 결과 현재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제 거리에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해 로봇 운영체제와 인공지능을 개선하기 위해 이색 채용 공고를 낸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로봇 개 산책 실험을 보고 일부 시민은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가 보여주는 암울한 미래를 떠올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로봇 개에 반감을 품은 한 시민이 디멘셔널 회사 사무실을 찾아오고, 직원에게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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