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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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13조 원 손배소 낸 트럼프 상대로 '강제 증언 녹취' 요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영국 공영방송 BBC가 자사를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트럼프 대…

정도윤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BBC가 트럼프의 13조 원 손배소에서 트럼프 본인 증언녹취를 법원에 요청했다
  • 트럼프 측은 국정 현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고 내년 1월 출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은 22일 심리에서 강제 증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직접 조사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BBC 변호인단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연방지방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의 핵심인데도 증언녹취 출석을 고의로 회피한다며 강제집행 명령을 촉구했다.

증언녹취는 미국 민사소송에서 재판이 본격화하기 전에 양측 변호인이 상대 당사자나 핵심 증인을 불러 증언을 기록하는 절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의회폭동 당시 자신의 지지자 집회 연설을 BBC 시사 프로그램 파노라마가 악의적으로 편집해 피해를 봤다며 2025년 12월 BBC를 상대로 100억 달러(약 13조 4천억 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BBC의 주장과 소송 경과

BBC는 편집 오류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을 철회하지 않았다. BBC와 트럼프 측은 오는 16일 증언녹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일정은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중대한 국정 현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고 내년 1월 중순에나 출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원고와 피고가 증거와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수집하는 증거개시 절차가 약 8개월 전 시작된 상태다.

증거개시의 조사 기한이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원고 본인에 대한 증언녹취를 진행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 BBC 변호인단

법원 심리 일정

BBC 변호인단은 신청서에서 증거개시 조사 기한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원고 본인의 증언녹취를 진행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 연방지방법원은 오는 22일 증거개시 관련 심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녹취를 강제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증언녹취는 보통 법원 밖에서 이뤄지지만 당사자가 회피하거나 비협조적일 경우 판사의 감독 아래 실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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