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돌아온 부캉이…"추가 유도 중단"
어제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면서 이제 마지막 인사일 거라 생각했는데, 불과 5시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당국은 강제로 내보내지 않고, 스스로 나갈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김수윤 기자입니다.
핵심 요약
- 부캉이가 21일 저녁 6시 수로를 떠난 뒤 밤 11시쯤 차단 그물을 뚫고 돌아왔다
- 당국은 강제 유도 대신 상태를 지켜보는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했다
- 부캉이는 부산항 제1부두 인근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상태다
21일 저녁 6시 수로 밖으로 나갔던 부캉이가 불과 5시간 만인 밤 11시쯤 차단 그물을 뚫고 다시 돌아왔다. 당국은 10시간이 넘는 3차 외해 유도 작업 끝에 부캉이가 수로를 떠났으나, 주변 선박의 엔진 소음 등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그물과 바닥 사이 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강제로 내보내지 않고 스스로 나갈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22일에도 외해 유도를 시도하려다 상태를 지켜보는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했다.
시민 반응과 전문가 우려
시민들은 돌아온 부캉이를 반가워하며 귀소 본능으로 다시 찾아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떨어지고 먹이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데다 반복적으로 상처가 발견된 만큼 계속 머무를 수 없다고 밝혔다. 국립군산대 최윤 명예교수는 배고픈 부캉이가 바닥에서 먹잇감을 찾으려 반복적으로 바닥을 파면서 생긴 상처가 아닌가 추정했다.
잠영 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깊이도 깊어졌습니다.
— 김현성/해양수산부 생태자원과장
당국의 대응 방침
해양수산부는 강제로 내보내기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현성 생태자원과장은 잠영 시간과 깊이가 늘고 있으며 추가 외해 유도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적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캉이는 주로 수로 입구 주변에서 발견됐으나 현재는 부산항 제1부두 인근 바다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당국은 차단 그물을 보강하고 부캉이의 상태를 지켜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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