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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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 요리'로 시댁 식구 3명 살해한 호주 여성… 항소했다가 형량만 늘었다

호주에서 독버섯을 넣은 음식을 시댁 식구들에게 먹여 3명을 살해한 여성이 항소심에서 오히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기존 무기징역에 포함됐던 가석방 가능성까지 사라지면서 평생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항소법원은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에린 패터슨(52)의 항소를 기각했다. 아울러 검찰의 형량 항소를 받아들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패터슨은 지난해 1

조현우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호주서 독버섯 요리로 시댁 식구 3명 살해한 에린 패터슨, 항소심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 재판부는 범행이 극도로 냉혹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며 검찰 항소 받아들여
  • 패터슨 측은 배심원 호텔 숙박 등 절차 문제를 들어 항소했으나 기각

호주에서 독버섯을 넣은 음식을 시댁 식구들에게 먹여 3명을 살해한 에린 패터슨(52)이 항소심에서 오히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빅토리아주 항소법원은 30일(현지시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패터슨의 항소를 기각하고, 검찰의 형량 항소를 받아들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패터슨은 지난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33년 복역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잔혹성과 계획성을 고려할 때 기존 형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가석방 가능성까지 없앴다.

재판부 판단

스티븐 매클리시 판사는 범행이 "극도로 냉혹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다"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패터슨이 살인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패터슨은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멜버른 외곽의 최고 보안등급 교도소에서 화상으로 재판을 지켜봤다.

이번 범행은 극도로 냉혹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다

— 스티븐 매클리시 판사

사건 경위와 항소 다툼

사건은 2023년 7월 호주 빅토리아주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다. 패터슨은 별거 중이던 남편 사이먼 패터슨의 부모와 친척 등 4명을 집으로 초대해 비프 웰링턴을 대접했고, 이 음식에는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알광대버섯이 들어 있었다. 시부모 돈·게일 패터슨과 이모 헤더 윌킨슨은 식사 후 일주일 이내에 장기부전으로 숨졌고, 이언 윌킨슨 목사는 중태에 빠졌다가 목숨을 건졌다.

패터슨은 독버섯이 우연히 섞였다며 고의성을 부인했으나 배심원단은 살인 3건과 살인미수 1건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패터슨 측은 일부 배심원이 경찰 증인 및 검찰 관계자와 같은 호텔에 머문 점 등을 들어 항소했고, 검찰은 가석방 제한 기간 33년이 지나치게 짧다며 맞섰다. 브렌던 키세인 검찰국장은 앞선 심리에서 피해자들의 신뢰를 배신한 극악한 범죄라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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