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폐업 위기 제주 목장의 반전…'스마트공장' 입고 세계로
“젖소가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 목장의 모든 변화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제주시 첨단동길, 한라산 해발 400m의 청정 자연 속에서 젖소를 자유롭게 방목하는 아침미소목장. 검은 현무암 돌담 너머로 드넓은 초록빛 목초지가 펼쳐지고, 울창한 나무들이 병풍처럼 목장을 감싸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성철 아침미소목장 대표가 환한 미소로 맞았다. 이 대표는 “우리가 직접 생산한 풀로, 키울 수 있는 만큼만 젖소를 키운다”며
핵심 요약
- 제주 아침미소목장이 폐업 위기에서 연간 35만명 방문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 유제품 가공과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홍콩·일본 등에 수출하는 기업이 됐다
- 무료 개방과 제품 판매로 방문객이 연 1만5000명에서 3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제주시 첨단동길 해발 400m 청정 지역에서 젖소를 방목하는 아침미소목장이 폐업 위기를 넘어 연간 35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자 유제품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성철 대표는 1975년 아버지가 시작한 목장을 3대째 이어가고 있으며, 약 8만평 목초지에서 송아지를 포함해 90~100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목장은 외환위기 당시 매달 700만원가량의 적자가 4~5년간 이어지며 폐업 직전까지 몰렸다. 매물로 내놨지만 규모가 커서 팔리지 않았고, 이후 무료 체험목장으로 방향을 바꾸며 전환점을 맞았다.
유제품 가공과 스마트공장 도입
2007년부터 요구르트와 치즈 등 자체 제품 개발에 나섰고, 대표 요구르트 하나를 완성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수천 차례 시험 생산을 거친 끝에 SPC그룹과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먼저 찾아오는 목장이 됐다.
작은 공방 수준이던 유가공 시설을 확장하고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제조 공정 자동화와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해발 약 380m의 건축 규제는 주민 서명과 제도 개선을 거쳐 넘었고, 현재 홍콩과 일본 등에 유제품과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목장을 포기하려고 매물로 내놨는데 규모가 커서 팔리지도 않았다
— 이성철 아침미소목장 대표
무료 개방과 방문객 증가
입장료 대신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등 자체 생산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목장을 무료 개방했고, 방문객은 초기 연 1만5000명에서 3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우유잼과 과자, 빵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농업브랜드 'TINCREST'를 만들어 카이막 스프레드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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