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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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분기 평가액 182조↓…7분기 만에 감소세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우리 국민의 노후 자산을 책임지는 국민연금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3달 반 만에 보유 주식 평가액이 180조 원 넘게 증발한 겁니다.

임재현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국민연금 5% 이상 보유 상장사 287곳 평가액이 333조5천억원으로 감소했다
  • 6월 말 대비 182조원 넘게 줄어 7분기 만의 감소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감소분이 약 131조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3달 반 만에 180조 원 넘게 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 15일 기준 지분 5% 이상 보유를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333조 5천억 원으로, 6월 말의 515조 9천억 원보다 182조 원 넘게 감소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의 감소이며, 감소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급등장에서 얻은 수익을 사실상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하이닉스·삼성전자가 72% 차지

평가액 감소분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합친 금액이 약 131조 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은 주가가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들이는 리밸런싱을 해왔으나, 기금운용위원회가 급등장이 이어지던 지난 1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5월에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대폭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하락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 급등 때 리밸런싱 원칙을 지켰다면 코스피 과열도 막고 이익 실현도 할 수 있었다며, 보유하다 막대한 손실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급등했을 때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의 원칙을 지켰으면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7월부터 이어지는 순매도

7월부터 리밸런싱이 재개되면서 국민연금은 하락장에서 오히려 주식을 팔고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지난 8월 이후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번 달에만 2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우리은행 박석현 연구원은 연금이 곧 매수로 돌아설 여건을 기대하기 어렵고 결정적인 수급 포인트로 작동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개인 매수 여력도 줄어든 가운데 국민연금마저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해 수급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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