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술주 폭락에 '먹구름'…내일 한국 증시는?
지난 한 주 동안 큰 폭의 하락을 겪은 우리 주식 시장은 주 후반, 일단 반등엔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핵심 요약
- 미국 나스닥이 2.15% 급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3.5% 급락 마감해 19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전문가들은 추세적 하락으로 보기 이르다며 빅테크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다시 불안 요인이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2.15% 떨어졌고, AMD와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대표 반도체주는 모두 5%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 가까이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3.5% 급락한 채 마감해 오는 19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우려와 금리 부담
AI 산업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빚을 내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온 코어위브의 주가는 하루에만 12% 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예상보다 높은 물가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 우려까지 겹쳤다.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매수 주체가 누가 될 수 있느냐
—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 전망과 전문가 진단
개인과 기관의 매수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가 매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매수 주체가 누가 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하락이 추세적 하락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AI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추세적 하락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나흘 뒤부터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AI 투자 규모와 수익 전망이 단기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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