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숨졌는데도…비정상적으로 꺾인 채 곳곳에
지난해 경남 창원의 프로야구 구장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른 주요 경기장들은 안전한지 감사원이 나서 조사해보니,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최재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핵심 요약
- 감사원 감사에서 전국 주요 경기장 곳곳의 안전관리 문제가 드러났다
- 고척스카이돔 천장 구조물 466개 중 23개가 최대 18cm 꺾여 있었다
- 공연 33건은 관람 인원 기준을 어기고 티켓을 초과 판매했다
감사원이 전국 주요 경기장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곳곳에서 구조적 결함과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경남 창원 프로야구 구장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이 숨진 사고 이후 다른 경기장들의 안전 여부를 들여다본 것이다.
지난 8월 경북 포항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 도중 관중석 천장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관중 1명이 다쳤다. 사고 한 달 전 감사에서 벽체 균열 등 7개 결함이 발견됐지만 지금도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
경기장별로 드러난 결함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천장을 받치는 구조물이 일직선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최대 약 18cm가량 비정상적으로 꺾여 있었다. 연결 부위 전체 466개 가운데 23개에서 이런 문제가 발견됐다. 2024년 서울시설공단이 보강공사를 했지만 구조물 한쪽만 보강해 지지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지붕 지지 부분이 철근이 부족한 채로 시공됐다. 전주시는 10년 전에 이 사실을 알았지만 균열이 있는 89개만 보강하고 나머지 300개는 방치했다. 인천 문학야구장은 지붕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 50개가 손상됐고,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120톤짜리 불가마 시설의 무게를 반영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가 적발됐다. 잠실종합운동장도 강한 바람을 견디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도 보강 없이 야구장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지적을 받았다.
당장 폐쇄할 정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폭설이나 강풍 등 상황이 오면 지지력이 부족해서 일부 시설물의 붕괴가 발생할 수도 있는
— 김명준 감사원 국토·안전감사국 제4과장
공연 인원 기준 초과 판매
군중 밀집 사고를 막기 위해 공연 관람 인원은 제곱미터당 4명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올림픽체조경기장 등에서 열린 공연 33건은 이 규정을 어기고 관람 예상인원보다 10% 이상 초과해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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