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세계 꼴찌로 추락…"강제로 팔리면 또 떨어진다"
화요일 친절한 경제입니다. 이번 달 코스피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 꼴찌로 추락했는데요.이달 들어서 지난주까지 같은 반도체 강국인 타이완은 2%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는 17% 넘게 주저앉았습니다.올해 상반기만 해도 코스피가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갔었죠.7월에 한 번 크게 휘청였다가 이번 달 또 미끄러지면서 올해 전체 성적으로 봐도 1등 자리를 타이완과 폴란드에 내줬습니다.반도체만의 일도 아니었습니다.코스피, 코스닥 종목 10개 중 7개가 떨어졌고, 20% 넘게 빠진 종목도 120개가 넘습니다.이번에도 외국인이 문제였죠.이번 달 보름 남짓 동안 17조 7천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80%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AI에 쏟아부은 돈이 정말 돈이 되느냐, 요즘 이 얘기 자주 들으시죠.그 의심이 다시 커진…
핵심 요약
- 이달 코스피가 17% 넘게 하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 외국인이 보름 남짓 17조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80%가 반도체주였다
- 반대매매가 급증하며 주가 하락을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대만 증시가 2%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는 17% 넘게 떨어졌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세계 1위였던 코스피는 7월 급락에 이어 이번 달 다시 밀리면서 연간 성적에서도 대만과 폴란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락은 반도체주에 그치지 않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10개 중 7개가 내렸고, 20% 넘게 빠진 종목도 120개를 넘었다. 이달 보름 남짓 동안 외국인은 17조7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그 8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AI 투자 의심과 한국 증시
AI에 투입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AI 서버 임대업체인 미국 코어 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며 채무 상환 우려가 제기됐고,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세도 전 분기보다 둔화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이탈할 때 거래가 활발한 한국 시장이 대량 매도에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19일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빠졌다가 1.8% 오른 5,768로 마감하며 이틀째 반등했다. 기관 매수와 외국인 매도 진정, 2차전지와 바이오주 강세가 배경으로 꼽혔다.
우리 증시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
— 이재명 대통령
반대매매와 증권사 실적
증권사가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도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외상 거래에서만 3,339억 원어치가 강제 매도돼 지난달 전체보다 50% 넘게 많았다. 주가가 떨어지면 강제 매도가 나오고, 그 매도가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라는 지적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사흘 새 1조5천억 원 넘게 줄었고, 예탁금도 보름 새 7조7천억 원 빠져나갔다.
거래 위축으로 증권사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하루 거래대금이 두 달 새 40% 넘게 줄면서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으로 적자 전망까지 나왔다.
전문가 조언과 반등 조건
전문가들은 겁먹고 팔기보다 주식과 안전자산을 반반씩 나누는 분산을 권했다. 한 자산운용사는 주식 50%, 채권 25%, 현금 20%, 금 5% 비중을 제안했다. 반등 신호로는 이달 말 빅테크 실적, 미국 장기금리 안정, 외국인 매도 중단, 내년 반도체 이익 전망 유지 등 네 가지가 꼽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우리 증시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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