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홍준, '셀프 출품' 애국지사 유족 만나서도 숨겼다…논란 끝에 사의
▲ 사의 표명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애국지사 박원근 지사의 글씨로 소개했다가 뒤늦게 친일파 글씨로 드러난 유물의 소유자가 유홍준 국…
핵심 요약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친일파 글씨 논란 끝에 취임 15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 유 관장은 애국지사 유족과 비공개 면담에서도 작품이 자신의 소장품임을 숨겼다
- 유족은 경위 설명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친일파의 글씨로 뒤늦게 드러난 유물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유 관장은 취임 1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박물관은 지난 7월 특별전시회에서 '일반시국은' 작품을 애국지사 박원근 지사의 붓글씨로 소개했다. 유족이 눈물을 흘린 사실이 화제가 된 뒤 작품은 조용히 철거됐고, 친일파 박중양의 작품일 수 있다는 의혹으로 재감정에 들어가 친일파의 글씨로 결론 났다.
유족과의 비공개 면담
SBS 취재 결과, 유 관장은 지난달 14일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실에서 박 지사 유족을 만나 직접 사과하고 위로했지만, 해당 유품이 자신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유 관장이 박물관 관계자들의 관련 설명을 남의 이야기처럼 들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SBS에 "유 관장이 대면 사과의 자리에서조차 해당 유묵이 본인의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은 철저히 숨겼다"고 말했다. 유족은 언론 보도로 사실이 밝혀진 뒤에야 유 관장이 '개인 소장품임을 밝히지 않은 점을 사과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꼬집었다.
유 관장이 대면 사과의 자리에서조차 해당 유묵이 본인의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은 철저히 숨겼다
— 박원근 지사 유족 측
유족의 반발과 내부 대응
유족은 단순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어떤 근거로 개인 소장품을 애국지사의 작품이라고 확신해 전시했는지 판단 경위를 요구했지만 해명 없이 사퇴 의사만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유족은 이번 처사를 "무책임의 극치"라고 표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 관장은 논란 이후 박물관 내부 실무자들에게도 문제 작품이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SBS에 "만회의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놓치고 대응 체계도 무너지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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