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에 쏙" 다 버릴 뻔했는데…찬밥 신세의 대변신
해마다 크기가 작단 이유만으로 버려지거나 헐값에 팔리는 감귤이 많게는 20% 가까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출하 기준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작은 감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핵심 요약
- 제주도가 지난해 말 감귤 출하 기준을 완화해 작은 감귤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 가로 45~49mm, 당도 10브릭스 이상 감귤이 대형마트에서 일반 상품보다 약 40% 저렴하게 판매된다
- 농가는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가성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감귤 출하 기준을 완화하면서 그동안 버려지거나 헐값에 팔리던 작은 감귤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시작했다. 제주도 조례에 따라 가로 길이 49mm 미만 감귤은 원칙적으로 상품 출하가 제한됐고, 이런 작은 감귤이 전체 수확량의 10~20%에 달해 농가의 고민거리였다.
완화된 기준에 따르면 가로 길이가 45mm 이상 49mm 사이이고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이면 유통할 수 있다. 선별 작업을 거친 작은 감귤은 대형마트에서 1.5kg 한 봉지에 일반 상품보다 약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농가와 유통업계 반응
감귤 농장주 오치효 씨는 같은 맛과 당도인데 작다는 이유만으로 배제돼 농가가 곤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제주위미농협 고승주 단장은 반값 정도로 납품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적정 가격에 출하할 수 있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같은 맛이고 같은 당도고 작다는 이유만으로도 이제 같은 귤인데 배제되어서 농가에서는 좀 많이 곤란을 겪었었습니다.
— 오치효/감귤 농장주
소비자 반응과 판매 확대
서울 양천구의 소비자 김은주 씨는 아이가 있어 큰 사이즈보다 작은 것을 선호한다며 가격이 저렴해 자주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작은 것만 묶은 사과와 단감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면서 농가 수익은 높이고 소비자 부담은 덜어주는 가성비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 K새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