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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뭔데]분기에 100조 버는데 외국인은 왜 삼전닉스를 파는 걸까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들이 쓰는 [경제뭔데] 코너입니다. 한 주간 일어난 경제 관련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전해드립니다.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에 100조원을 버는 등 역대급 실적을 내놓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렬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윤서아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첫 100조원 돌파
  • 올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203조원 중 삼전닉스가 176조원 차지
  • 외국인 복귀는 미국 중간선거와 실적 발표, 주주환원 정책이 변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는데,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42%, 코스피는 2.62% 하락했다. 지난 15일에도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두 종목 모두 지난 7월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 집중된 반도체주

현대차증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약 203조원을 순매도했고,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이 약 176조원으로 86.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8일 46.38%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매도를 받아줄 국내 매수 주체도 마땅치 않다.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개인 투자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고, 국민연금은 리밸런싱을 유예해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다.

10월 말 실적 발표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중순 앤트로픽 상장까지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점차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

외국인 매도 이유와 복귀 조건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를 웃도는 가운데 중동 긴장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위험자산 선호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의구심과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경쟁 심화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복귀 분기점으로는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거론된다.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추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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