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물질 용기 180개' 나왔다…부천 화재 키운 원인은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화재 현장 합동 감식에서, 발견된 인화물질 용기만 180개가 넘었습니다.
핵심 요약
-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됐다
- 감식팀은 개방된 용기에서 나온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했다
- 경찰은 33명 규모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업주 등의 과실치사 혐의를 검토 중이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긴 용기가 180여 개 발견됐다.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남부경찰청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 조사 인력 20여 명이 합동 감식을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화재로 고 김진석 소방관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감식팀은 일부 용기가 개방된 상태였다며 유증기에 불이 붙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너 통과 세척실 거리
시너를 보관하던 장소는 화재가 발생한 3층 금속 세척실과 1~2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김효성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톨루엔 성분이 유증을 발생시키며 정전기나 마찰열로 인한 스파크로 불이 붙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다고 밝혔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유증기가 바닥에 쌓인 상태에서 세척실의 점화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실내 전체에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개방된 상태였다
— 감식팀
구조 지연과 수사 방향
오전 9시 9분 두 대원이 고립된 사실이 확인돼 신속동료구조팀이 가동됐지만, 대규모 화염과 연기 속에 구조와 이송은 29분 뒤인 9시 38분에야 이뤄졌다. 권영각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지휘관이 물질 정보를 파악한 뒤 진입 명령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업주 등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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