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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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혈세 연명' 시도민 구단…보조금 관리도 부실

문제는, 이렇게 사실상 혈세로 연명하는 시도민 구단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단 겁니다. 그뿐 아닙니다. 보조금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 알기도 어려운 데다, 이걸 감시해야 할 프로축구연맹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이 내용은 편광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정도윤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시도민 구단 수가 매년 한 팀씩 늘어 리그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 보조금 회계 처리 방식이 제각각이라 규모 파악이 어렵다
  • 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감시 기준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

혈세로 연명하는 시도민 구단의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 취재에 따르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태동한 시도민 구단은 2010년대 승강제 도입 이후 꾸준히 늘어 최근 6년간 해마다 한 팀씩 증가하며 K리그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많은 시도민 구단이 지자체 권력의 이권 도구로 이용되면서 자력 경영 동기가 부족해졌고, 지자체 보조금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데도 보조금을 장부에 적는 방식이 통일되지 않아 시민들이 구단 살림살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단별 제각각인 회계 처리

A 구단은 시에서 받은 80억 원 가운데 70억 원을 자본전입액으로 분류해 보조금이 10억 원 정도로만 나타나게 적었다. B 구단은 시비 100억 원 정도를 지출 비용에서 줄여 표기하는 상계처리를 해 재무제표만으로는 보조금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다.

재무제표를 아예 공개하지 않은 구단도 있다. 한 C 시민구단 관계자는 공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외부에서 볼 방법이 없다고 인정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제도도 고려하고 있는 게, 하나는 샐러리캡입니다.

—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허술한 연맹 감시 기준

구단 운영을 관리 감독하는 프로축구연맹의 감시도 허술하다. 신생 구단 자격 심사에서는 3년 연속 순손실이나 완전자본잠식 상태만 아니면 통과될 정도로 문턱이 낮고, 기존 구단은 잔고가 0원 이상이면 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져도 2030년까지만 해소하면 된다.

중앙대 정도진 교수는 끊임없이 보조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바닥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샐러리캡과 로스터 제도 도입 등 재정 관리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도민 구단을 계속 늘려온 정책 방향을 바꿀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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