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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속열차 사고 사망자 74명으로 늘어…신원확인 위해 DNA 채취

▲ 스페인 열차 추돌 사고현지시간 지난 28일 스페인 중부 톨레도 인근 도시 우르다에서 일어난 고속열차 추돌 사고 사망자가 74명으로…

정도윤 기자

입력 2분 읽기

핵심 요약

  • 스페인 고속열차 추돌 사고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어
  • 사고 열차에 한국인 10명 탑승해 2명 부상
  • 기관사 노조는 철도 안전 투자 확대 요구 파업 강행

스페인 중부 톨레도 인근 도시 우르다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고속열차 추돌 사고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었다. 스페인 정부는 29일 전날 집계보다 6명이 추가돼 사망자가 74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를 잇는 고속철로 하행선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의 AVE 열차가 정차 중이던 민영 이리오 기차의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구간 운행 속도는 시속 2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와 외국인 탑승객

54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두 열차가 추돌하면서 다친 사람도 100여 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57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고 열차에는 한국 등 7개국 출신 외국인 42명도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외무부는 밝혔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탑승자는 10명이었고 이 가운데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스페인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신원 확인과 후속 조치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돼 가족에게 통보된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한 가운데, 당국은 마드리드와 톨레도, 세비야 등지에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탑승한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병원을 돌거나 소셜미디어에 행방을 수소문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고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페인 열차 기관사 노조는 이날 철도 안전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사전에 예고했던 파업을 강행해 고속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월 코르도바 지역에서도 두 대의 고속열차가 충돌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데 이어 9개월 만에 대형 참사가 재발하자 철도 안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사고 당일 밤 마드리드 교통부 청사 앞에는 1천500명이 결집해 정부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29일 톨레도 병원을 방문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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