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중복 상장' 논란…하닉 주주 설득은 어떻게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를 만드는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중복상장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핵심 요약
-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내년 미국 상장 추진에 중복상장 논란이 일고 있다
- 금감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이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상장설 보도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했다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이 내년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솔리다임은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를 만드는 회사로,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 사업을 인수해 출범시켰다. 미국의 중간 지주사 AI 컴퍼니를 통해 지배하는 구조다.
외신들은 솔리다임이 상장을 총괄할 증권사를 선정하고 미국 시장 입성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가치는 최대 1천500억 달러, 기업 공개를 통해 조달할 금액은 최대 150억 달러로 추산된다.
중복상장 논란의 배경
SK(주), SK스퀘어, SK하이닉스, AI 컴퍼니,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에서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5단계 구조에 상장사가 4곳이 된다. 솔리다임이 새 주식을 찍어 외부 투자자에 팔면 그만큼 이익을 나눠야 해 모기업들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상장설이 처음 보도된 8월 초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중복 상장에 해당한다는 건 금융위나 금감원 저희 입장에서 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당국과 시장의 평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이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중복상장에 해당하면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주주 영향 평가와 주주 보호 방안 마련 등 5대 의무를 지게 되지만, 직접적인 주주 동의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등 일각에서는 모회사 자금 없이도 자체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해당 판단을 밝힌 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상장이 필요한 이유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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