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한우에 오픈런…소비 심리 여전히 '꽁꽁'
한우를 반값에 파는 대형마트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손님이 몰렸습니다. 반도체로 경제는 호황이라지만 아직 서민들에게는 먼 이야기고 그만큼 지갑 열기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취재에 김태원 기자입니다.
핵심 요약
- 대형마트 반값 한우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 지난 7월부터 3달 연속 소비가 감소해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 음식점과 숙박업소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줄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가 열리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손님이 몰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들은 정육 코너로 향해 할인 한우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호황과 달리 서민들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한우 할인율은 높았지만 지난해 4월 행사보다 절대가격이 높아지면서 구매를 망설이는 손님도 있었다.
할인에도 망설이는 손님들
마트 측은 자체적으로 1등급 100g 가격을 6천 원까지 낮췄지만, 집었다 놓는 손길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할인 행사와 비교해 절대가격이 높아진 점이 구매를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손님은 9시 반에 와서 줄을 섰다며 50% 할인이면 많이 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손님은 세일 효과는 있지만 한우는 세일을 해도 비싸다는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세일 해도 좀 비싸다는 느낌이 있어요, 쇠고기 한우의 경우에.
— 김순자
통계로 본 소비 부진
정부 통계에서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4% 줄어 7월부터 3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와 직결되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감소했다.
연세대 김정식 명예교수는 소비가 생산이나 소득뿐 아니라 금리 부담과 거주 비용 증가로 인한 가처분소득 감소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반도체 외 다른 분야 투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지만, 통계상 온기가 서민들에게 퍼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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